오노 후유미(小野不由美) 저
김소형/김윤주 역 - 조은세상 

안읽어 보신 분은 꼭 한번 읽어보라고 강하게 추천하는 best of the bests 입니다.
어떤 책인데? 라고 물으면 .... 이때부터가 저로서는 참 곤란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설명 방식에 따라 '일단 장르는 판타지 소설인데 - ' 라고 한다면, 이것 만큼 이 책의 본질을 본격적으로 호도하는 설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 틀린 한마디 때문에 '난 판타지는 싫어'로 그자리에서 급 이야기가 끝나 저를 상처(응?)입힌 경우가 있었습니다. ^^;;) 
 
장르를 따지면 '판타지' 이외의 것이 될 수 없는 소설입니다, 분명히!  그러나 개인적으론 '판타지'라는 것이 출발점이 아니라 종.착.점.인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세계(異世界)를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인물을 만들고 이야기를 만든 게 아니라 , 이런 저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인간, 사회, 정치, 국가 뭐 그런 얘기를 하고싶은데 그 시뮬레이션을 할 장치를 이것 저것 만들다보니 결국 판타지가 되었더라 - 라는 느낌이죠. (제 입장에서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그렇다는겁니다.) 저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기만 하다면 굳이 판타지가 아니라 지구상 어디 가상의 국가여도 가능했겠지만.... 뭐 지구상 어디의 국가로는 불가능한 조건들인지라 이세계(異世界)로 설정한듯한 인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이 세계는 너무나 당위적이고 필연적인 세계입니다. 
 
결국, 제가 이 소설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이유는, 물론 재미있기도 합니다만, 몇 번을 읽어도 그 안에서 인간상과 사회상, 지도자상, 국가상을 고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왜 라이트 노블로 출판되었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 P.S - Five Star Stories 이후 이렇게 늘어지는 네버엔딩 시리즈는 처음인듯... -_-
  부디 완결을 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