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치뤄내야하는 조류독감이 닥쳤습니다.
필리칸에 매료되신 분들 사이에 퍼진 이 조류독감은 꽤나 질기고 강력하다고 들었습니다.  ㅋㅋㅋ


최근 만년필에 빠져 깨작거리는 딸내미한테 좋은 펜  하나 사줘야겠다고, 아버지가 이리저리 알아보시고 장만해주신 은혜로운 아입니다.

꽤 큰 사이즈의 박스입니다. 열어보면 3년 보증 보증서와 잉크 필링 방법, 닙 사이즈 설명이 들어있습니다.

아버지가 픽하신 아이는 마블브루입니다.
로열블루와 퍼펙트 매칭이 아름다운 컬러입니다.

아버지가 주시는 의미있는 선물이라 이름 각인해 받았습니다.


뚜껑위의 우아한 펠리칸 한마리.

닙에도 그레이빙 되어있습니다.

앗. 셔터찬스에 꼬리 난입.

병목샷과 간단한 시필. 굉장히 부드럽게 써집니다.
F촉인데 아주 가늘지도 아주 굵지도 않은 것이 마음에 두는 굵기입니다.
카베코 알스포츠 F와 비슷한 굵기네요.

필감은 부드러우면서도 조금 폭신한 느낌이라 지금까지 쓰던 강성의 펜들과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페르케오가 낭창거려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녀석은 어딘지 모르게 퐁샹퐁샹합니다. 
그리고 굉장히 가볍습니다.
조금 묵직한 취향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벼우면서 닙이 퐁샹거리니 이건 또 이것대로 손맛이 있네요.
그래서 캡도 포스팅하지 않고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편이 밸런스도 더 맞는 것 같고, 가벼운 손맛도 더 사는 것 같습니다.

조류독감이 이렇게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잠깐씩 헛발질이 보입니다.
닙마다 불군형이 조금씩 있다고 알고 있어서 문제가 있는지는 조금 익숙해질때까지 써보며 파악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쓰던 펜들과는 또 달라서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