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9과 다이슨에서 오락가락 꽤 오래 고민을 했었는데요.

주변 분이 청소기는 어쨌든 기본이 충실해야하지 않냐고 조언하시며, 살포시 Miele를 추쳔해주셨어요.

그 말에 훅~ 흔들린게... 어쨌든 집에 고양이가 두마리에, 메인 룸의 4/5정도는 카펫으로 덮여있어서 흡입력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생활환경이었거든요. A9과 다이슨을 고민하면서도 바로 지르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도 결국 무선의 흡입력 한계(많이 좋아졌다지만.... 그래도 유선과 비할 바는 아니라고들... ㅠㅠ)때문이었습니다.

암튼. 

추천 받은 후 블로그 및 고양이 카페 후기를 좀 찾아보니 흡입력이 좋더라구요. 바디도 좀 많이 이쁘고.... ^^;;;

결국 꽤 오래 고민하던 편리한 무선은 날리고 밀레를 질렀습니다.
내 인생에 다시는 청소기 안산다! 하는 각오로.
훅.

인터넷과 백화점 가격에 큰 차이는 없어서(백화점에서 할인 행사중이었어요) 그냥 현장에서 결제하고 먼지봉투 1+1 행사에 또 훅 해서 추가주문까지 했습니다.


추석 연휴시즌이라 배송이 좀 걸릴 줄 알았는데, 금요일 오후 4시반 결제하고 토요일 오전 10시에 받았어요.

으으... 백화점 서비스가 훌륭하긴 하네요.


그렇게 도착한 박스. 마루형 청소 특화헤드인 파킷 브러시는 증정행사로 따라왔구요.

먼지봉투 2통에, 침구툴, 본체가 잘 포장되어 왔습니다.

본체는 박스안에 다시 박스로 들어있습니다.

뚜둥!

이쁜 아이보리 바디가 드러납니다. 뚜두둥!!!!! 

반드시 아이보리색이 가지고 싶어서 일단 요놈으로 샀고 나중에 헤파필터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꺼내면 요런 구성.

꼭 필요했던침구청소헤드. 사이즈는 꽤 아담합니다.

고양이랑 같이 침대에서 자기 때문에 침구 청소 툴은 처음부터 옵션이 아니라 필수였죠. ㅎ


파킷 브러시는 안타깝게도 제 환경상 창고신세입니다. ㅎ

언젠가 마루집으로 이사가면 그때 사용할 예정이예요.


세워놓으면 요렇게 됩니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꽁지부분이든 3면 어느 방향으로도 거치가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제부터 사용후기.


일단 흡입력에 비해 소리가 크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510w 이던 LG 동글이보다 더 조용해요. 


두번째 쇼크는....
침구툴로 침대시트 밀어주니 고양이 털이 안남습니다.

항상 테이프크리너로 몇번이고 청소해야하고 그래도 남은 털이 있곤 했는데... 그냥 깨끗한 시트로 돌아가더라구요. 감동.

바닥 카펫도 쫙 밀어놓고 나니 새 카펫처럼 뽀송뽀송합니다.
청소기만으로 이렇게 기분좋은 감촉이 돌아올 줄 몰랐네요.


주말 정기 청소에는 밀레를 사용하고, 주중에 간단하게 모래 굴러다니는 거 잡아줄 무선 보조 청소기정도 하나 들여놓으려고 했는데, 지금으로서는 너무 만족스러워서 다른 생각이 안나네요.

그 덕에 주중에도 한번이나 두번쯤 돌려주고 있습니다.
밤 늦게라도 강도를 조금 낮춰주면 조용해서 돌리는데 전혀 신경쓰이지 않네요.

시간이 좀 더 지나 유선청소기의 불편함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보조청소기는 그때 생각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