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년의 약속'은 지난 4월 말 우연히 페북에서 접한 클라우디 펀딩 프로젝트 명이었습니다.

대통령 탄핵과 맞물려 대선을 앞두고 있었는데, 대선이 끝난 후에 어마어마한 비용과 함께 환경을 파괴하며 폐기될 각 후보들의 현수막을 걷어 가방으로 만들어준다는 프로젝트였습니다.

환경적으로도 좋은 취지에 마침 뜨거웠던 정치국면을 기억하는 의미도 있어, 냉큼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약 두달을 기다려 드디어 29일 그 결과물이 도착했습니다.


본래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게, 배송 봉투부터 재활용입니다. 
햇빛을 싫어하는 콩나물, 숙주, 녹두 등을 키우라네요. ㅋㅋㅋ 제가 그런 걸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으니 어머니께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본품은 부직포 안에 접혀 들어있었습니다.
냉큼 뜯고보니 부직포도 재활용.
의류쪽에서 사용했던거고 구멍을 뚫어 구매자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친절한 안내가 있습니다. 넵. 버리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본품. 
오오오....
ㅋ 전 심사이다 후보님의 가방을 선택했습니다.
노란색이 산뜻하니 좋을 것 같기도 했고 이번 토론기간 내낸 심상정 후보의 발언에 속이 뻥 뚫리는 체험을 했는지라.

앞주머니는 가죽을 덧대어 놓았는데, 이쁘게 '오년의 약속' 프로젝트명이 새겨져 있습니다.
재봉 마감도 꼼꼼하고 현수막이라는 재질 때문인지 가볍습니다. 
운동갈 때 , 간단히 마트갈 때, 극장에 슬렁 슬렁 갈 때 등등 자주자주 애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