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년의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뛰어난 작품이었는지에 대한 반증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실사화는 애니메이션을 얼마나 충실하게 재현하는가에 많은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었는데, 싱크로율이 높아질수록 더 빠져들게 되더이다. 원작의 음악들 또한 설정이나 장면들과 얼마나 잘 어우러지는 좋은 음악들이었는지 다시 뼈저리게 감탄했어요.
^^;; 원래부터 제가 미녀와 야수('91)의 격한 팬이라서.... 일 수도 있지만 일단 그렇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오히려 애니와 실사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데 더 공을 들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저렇게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서는 거꾸로 그 간극의 비어있는 부분을 잘 채워주면서도 관객은 눈치채지 못하게 만들어내야 했을테니까요.
그 중에서도 캐릭터들이 조금씩 더 입체적이 된 부분이 좋았습니다.
벨이랑 모리스는 굳이 더 보탤 필요가 있었을까.... 싶지만, 개스톤 캐릭터가 월등히 좋아졌어요.
예전 애니 버전에서는 '뭐지 저 ㄱㅅㄲ는...' 그랬는데, 이번에는 원 설정 그대로 살리면서도 중간 잠깐씩 이 캐릭터를 극단으로 몰아가는 심정의 변화들을 화면에 비춰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ㄱㅅㄲ'가 아닌 건 아니지만...
아무튼.
제 전체적인 감상은 A+++++ 입니다.
생각해보면 어지간이 말아먹지 않는 한, 이 영화가 제 취향이 아닐 가능성도 낮긴 합니다만... ㅋ
그럼 세세한 단상들...
01
엠마 왓슨!
사실 벨 역에 엠마 왓슨이 캐스팅 되자마자 그 캐릭터 싱크로율 때문에 다들 기대감이 치솟긴 했었지요. 그러나 배우 캐스팅 싱크로율이 높다고 영화가 잘 나오는 건 아닙니다. 거꾸로 영화가 못쫓아와주면 오히려 실망감이 높아지기도 해서, 제 경우에는 엠마 왓슨의 캐스팅 소식에 크게 흔들리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욕나오게 이쁘네요. 너무 이뻐서 = 너무 벨과 어울려서 진짜 할 말이 없습니다.
아.... 씨.... ㅋㅋㅋㅋㅋ
더불어 다행히 이번 야수는 왕자로 돌아온게 축복이었습니다. ㅋㅋㅋ
항상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남자 주인공들은 공주님에 비하면 퀄리티가 떨어지는 편이지요.
심지어 미녀와 야수('91) 당시에는 왕자 캐릭터가 너무 별로여서 '오히려 야수가 귀엽다, 요정의 축복이었다', '왕자로 돌아온 게 실은 저주다' 등등의 후기가 날라다녔습니다.
02
Sub Casting!!!
아빠인 모리스가 너무 근사해서 & 어서 본듯해서 누군가...했는데 케빈 클라인... 오오.....
그런데 마지막에 저주 풀리면서 줄줄이.... 미친 캐스팅. 루미에르에 이완 맥그리거, 콕스워스에 이안 멕켈런(여기서 1차 쓰러지고), 포트부인이 엠마 톰슨(넉다운).... 아아아...
엄청난 분들 끌어다 영화 만들었네요!!!
03
포트 부인 역의 엠마 톰슨.
참 좋아하는 배우입니다만... 역시 안젤라 랜즈베리
Angela Lansbury 여사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네요. 저 분이 참 독보적인 배우시긴 한가봅니다.
그리고 원래 코였던 주전자 주둥이가 이번엔 귀로...OTZ
코 없이 납작하니 좀 어색 어색...
04
프롤로그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경우 동화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인지 좀 더 신비스럽고 간결하게 넘어가는데, 영화에서는 너무 서술적으로 풀리는 느낌입니다. 나레이션에 신비감도 좀 떨어지는 것 같고...
T_T 원래 애니메이션에서 저 프롤로그가 확~ 잡고 들어가는 부분이 강하다보니 저 개인적으론 더 아쉽아쉽한 듯도 합니다..
05
조쉬 개드 사랑합니다!!!
올라프 사랑합니다!!!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