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퀘어에 뮤지컬 보러 간 김에 식사하러 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패션파이브 오른쪽 골목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있어요.

테이블 수는 한 6-7개정도 되나? 

크진 않지만 이태원이라는 걸 생각하면 아주 작은 것도 아닌 듯.

인테리어는 깔끔한 톤에 최근 트렌드인 약간의 럭셔리 스타일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소품도 깔끔한 듯하면서도 좀 반짝이고 골드골드해요.


식사 기다리는 동안 가볍게 맥주.

맥주는 딱 세 종이 있는데, 하나(Duchesse Bottle)는 가격대가 후덜덜이라 그냥 제끼고 나머지(이것도 가격대가 만만찮기는 했습니다만...)  Damm 1876 이랑 Duchesse de Bourgogne를 하나씩 시켜보았습니다. 

Damn 1876은 에일같다더니... 에일보다는 크로넨버그 1664 블랑같아요. 시트러스 향이 나길래 성분 확인해보니 Vitamin C가 있어서 빵 터짐. 도수는 4.8%..였던가 그런 듯.


듀체스 드 브루곤은 와인같다더니... 물론 색상이 붉고 시큼 털털한 느낌도 좀 있으니 와인이랄 수도 있는데, 이것 역시 상큼한 계열의 맛이더라구요. 이 매장이 이런 맥주로 갖춰놓나 봅니다. 마시면서 급 리프만 프루테제 생각이 났습니다. 그것보다는 더 맥주답긴 한데... 그냥 연상이 그랬어요. ㅋ

도수는 6.8%로 맥주치곤 좀 있는 편.


리코타치즈 샐러드. 샐러드인데 백미는 빵이었어요. ㅋㅋ

부드럽고 따끈하게, 안쪽 공기층도 많고 버터향도 잘 올라와서, 치즈와 먹으니 좋더라구요.


본품인 파스타는, 크림파스타와 새우오일파스타를 시켰습니다.

오.... 과연 맛나더이다.

여기는 다른 스파게티보다 면이 살짝 가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최근 알게 된 사실인데, 파스타는 의외로 면이 맛있는 게 포인트더라구요.

예전엔 소스와 재료들이 있으니 그 맛인 줄 알았는데, 어느 날인가 면이 맛난 파스타가 따로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게 면의 차이인지 조리법의 차이인지는 모르지만... 그렇더라구요.

여기 파스타 한 입 딱 들어간 순간 면이 정말 맛나서... 좋았습니다.


ㅋㅋ 술도 한 잔 들어갔겠다.

좋은 분위기에서 넉넉하니 여유로운 식사를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