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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좋았어요. 정말로...
하도 원빈 원빈 그래서 오히려 안보고 미루고 있다가 이번에 봤는데 - 솔직히 영화 자체에 대한 게 원빈 원빈 그러는데 가려진건 아닌가 싶은 정도였어요.
그렇다고 뭐 궁국의 모티브와 연출이었다 그러는건 아니구요.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다 정도일까요? 밀어야 할 부분에서 밀고 뺄 부분에서 빼고.
예상가능한 스토리 전개와 예상가능한 액션 연출 & 예상 가능한 캐릭터 라인인데도 불구하고 요소 요소 적절했어요.
보시는 분에 따라 평은 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감정적 설득력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아닌가 싶어요. 차태식(원빈)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가 아닌가 하는 것 말입니다.
만일 이해할 수 없었다면 '너무 오버잖어' 싶을거구요.
영화 중간 중간 설득을 위한 요소들은 잘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만, 거기까진 '후음...그런 얘기구나...'정도입니다. 이 시점에서 설득이 되었다면 좋겠지만 좀 약한 감은 있죠.
제가 이 영화를 아주 좋았다고 평하는 부분은 여기에 있습니다.
가장 마지막 장면에 차태식이 소미를 한번 안아주면서 얼굴이 클로즈업됩니다.
별거 아닌것 같지만, 저는 이 신에서 완전히 설득되었습니다.
일순 태식이라는 인물의 감정이 확 올라오는바람에.... 짜잘한 이런 저런 요소들이 일순 모두 용서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또한번 느낍니다. 역시 악.역.이 중요해요.^^
여기 나오는 악역들의 주저함 없는 사악함이 참으로 별미였습니다.
같은 시기에 봤던 '이끼'에 비하면 월등했네요. '이끼' 얘기는 이 다음에 기회가 되면 ...
같은 시기에 봤던 '이끼'에 비하면 월등했네요. '이끼' 얘기는 이 다음에 기회가 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