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사거리 근처 24절기에 식사하러 다녀왔습니다.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의 한식당이예요.
테이블 수는 그렇게 많지 않은 작은 곳이지만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그렇지만 너무 부담스럽지는 않은 느낌입니다.
ㅋㅋㅋㅋ 주변 환경과의 대조가 극렬합니다.
한 켠에 룸이 있는데, 룸의 창 부분이 실로 되어있어요.
은은하면서도 독특해서 인상깊었습니다.
메뉴판도 붉은 실 위로 한지를 덮은 형태. 느낌이 굉장히 좋더라구요.
대지는 그닥...
소한과 대한 두 코스가 있습니다.
저희는 소한에 한우산적구이, 계절생선구이를 시켰습니다.
시작은 고구마와 바지락살 계란찜으로.
해산물 계열의 계란찜이라 비리면 어쩌나 했는데... 뭐 이런 곳은 대체로 그런 게 다 기우더라구요.
다음으로 정갈한 봄동 샐러드와 쭈꾸미 냉이튀김 떡볶이 등장.
좀 매콤하긴 한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밥상이 들어옵니다.
밥은 비빕밥으로 시켰습니다.
정갈한 반찬과 생선튀김과 비빕밥이 보기만해도 츄릅.
한우산적은 이런 뚝배기에 나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깨끗한 맛의 밑반찬. 간도 심심하니 세지 않고 다른 이상한 거 하나도 안 섞고 제대로 만들어낸 음식 맛입니다. 저는 밑반찬이 제대로여야 식사가 맛있더라구요.
식후 디저트로는 논차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나옵니다.
끝까지 잔과 그릇의 일관성. ㅋ.
과하지 않고 부족하지 않은 좋은 점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