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시픽림 / Pacific Rim을 아주아주 즐겁게 본 덕으로, 속는 셈 치고 본 영화입니다.
주요 배우들이 다 친숙했어요.
여주인공은 박찬욱 감독 '스토커(Stocker/2013)' 주인공.
여주인공을 좋아하는 남자 조연분은 퍼시픽 림의 주인공.
남자 주인공은 어벤저스, 토르 등에 로키로 나오시던 친숙한 분.
ㅋ. 아는 사람들 줄줄이 나와서 괜히 익숙한 느낌으로 보게 되네요.
영화 분위기를 생각하면 배우 캐스팅도 굉장히 잘 맞았던 것 같구요.
고딕풍의 진수...라고 평을 듣긴 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확실히 알겠네요.
'고딕'이라고 검색하면 [18~19세기에 유행한 문학 양식, 괴기스러운 분위기에 낭만적인 모험담을 그림]이라고 뜹니다.
대체로 어둡고 음산하지만 어딘가 화려함을 지닌 스타일을 의미하죠.
크림슨 피크가 딱 그래요.
스토리는 별게 없습니다.
호러 스토리 플롯을 가지고 있는데 보면 호러는 아니예요. 스릴러긴 합니다만. 음산하고 귀신이 나오지만 귀신은 그냥 소도구에 가깝고. (귀신이 완전 노골적으로 '저 귀신입니다'라고 나와서 호러 효과가 없어요.)
오히려 영상적 장치들과 분위기 자체가 이 영화를 정의합니다.
호불호가 있긴 할텐데... ㅋ 전 잘 봤어요.
아마 이 감독이랑 대충 코드가 맞는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