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드의 매력요소 중 하나는 과한 히로이즘이 없다는 점인 듯 합니다.
드라만데 설마 히로이즘이 없기야 하겠습니까만, 미드는 굉장히 강하죠. 정의에 관한 논리, 영웅에 관한 논리가...
물론 극마다 다 차이가 있으니 일반화시키긴 어렵지만, 그래도 영드쪽이 좀 더 '정의'나 '이상'이라는 바운더리에서 자유로와 보입니다.
ㅋ 그렇기 때문에 그릴 수 있는 선악의 모호함이 영드에서 제가 가장 신선하게 느끼는 점인 듯 합니다. 인간의 기쁨, 슬픔, 욕심, 타락, 분노, 증오, 사랑, 용서.... 이상보다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과 선택이 인물상에 많이 반영되는 현실적인 느낌을 많이 받는거죠.
온 일가족이 불타 죽는데 주인공이 죽어라고 달린다고 해서 시간에 짠. 맞추는 법도 없고.
약탈당하는 거 보면서도 숨어있어야하고. 누이가 잡혀 끌려가는데도 죽은줄 알고 몇년이 지나도록 살아있는 줄도 모르죠.
원래 사는 게 그렇죠...
아무튼.
8~9세기, 7개의 왕국으로 분열되어있던 영국은 본격적인 바이킹(데인족)의 맹렬한 침공을 받게 됩니다. 데인족 지배하에 명맥만 유지하던 다른 6개 왕국과 달리, 마지막 웨섹스Wessex 왕국만이 온전히 대항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하죠.
그리고 이 때 웨섹스를 이어간 왕이 알프레드 왕이었으며, 그가 지켜낸 웨섹스 왕국이 이후 통일 영국을 이루게 됩니다.
라스트 킹덤은 7왕국 중 노섬브리아 왕국 베밤부르크의 영주 아들로 태어나 데인족의 손에 자란 주인공을 통해 이 시대 모습을 그린 BBC 드라마입니다.
시즌 1은 알프레드 왕과 데인족 전쟁이 승리하기까지의 과정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이야기이고... 2016년 시즌 2가 나오면 잃어버린 베밤부르크로 돌아가 유산을 찾고 키워준 부모(데인족)의 원수를 갚는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네요.
의외로 영국 중세초기의 7왕국에 관한 이야기는 처음 관심을 가져보네요.
재밌네요.
역사자료 뒤져보는 길.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