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 9월 10일.
공짜 표가 생겼다며 눈누난나 뭔지도 모르고 친구들을 꼬드겨 국립극장으로 향했습니다.


비가 안왔으면 - 하는 바램 정도 밖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현대무용은 전혀 모르니까요.

공연 보다가 자면 쪽팔릴텐데.....라고 속편한 생각 뿐이었습니다.

공연 직전 제 지인도 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살포시 고하더이다...ㅋㅋㅋ


왠걸. 졸긴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봤는데도 어찌나 좋던지...

오프닝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무대연출과 국악기의 강렬한 음조를 시작으로 프리마돈나의 몸이 만들어내는 그 아름다운 선과 움직임에 연신 빠져들며, 섞였다 풀어지고 섞였다 풀어지는 춤사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이런 무대는 어떤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걸까,

현대무용의 복잡하고 절묘하고 아름다운 안무란

도대체 누가 어떤 식으로, 도대체 어떻게 짜는 걸까 새삼 처음으로 궁금해지는 무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