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알차다면 알차고 빡세다면 빡센 주말이었습니다.

뚜둥.

약 5년쯤 사용한 싸구려 전신거울이 드디어 환골탈태 했어욧!
원래는 요런 아이입니다. 그냥 흰 판에 거울이 툭 붙어있어요.

싸구려 티 내듯, 모서리 부분은 이사하면서 떨어지거나 꾸겨지거나... 
재질감도 그냥 싸구려 티 팍팍!
그렇다고 잘 보이는 거울 내다버리고 새로 사자니 그건 또 아깝고....
아쉽아쉽 하면서도 그냥 사용하던 녀석입니다.

그러던 중 지난 추석연휴 diy 재료 샵에서 파는 재료 중, 띠몰딩이며 장식몰딩 뭐 그런 걸 알게 되면서 계산 나오더라구요. ㅋㅋ 작심하고 재료 주문 들어갔습니다.


화려한 장식 계열은 사실 그닥 저의 취향은 아닙니다만,  거울과 판의 간격이 1cm 남짓이라, 다른 예쁜 커팅의 몰딩들은 처음부터 선택 불가. OTZ
그래서 그냥 꽈배기모양 몰딩으로 낙찰되었습니다.

몰딩 코너부분을 톱으로 잘라 각을 맞추어 자리를 잡...  뭐, 각이 좀 안맞기도 하네요.
괜찮아요. 싸구려 거울에 싸구려 리폼이니까요.



몰딩 자리 다 잡고나서 거울 아랫쪽 횡한 부분에 역시 주문한 장식 몰딩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본드로 전부 쭐떡쭐떡 붙여주었어요.



그리고는 팔 빠지도록 젯소칠. 
특히 띠몰딩은  MDF라 젯소칠 없이 페인트 올리면 문제가...
음...

사실은 붙이고 칠하는 게 아니라 붙이기 전에 전부 색칠 끝내고 마지막에 조립하는건데...
괜찮아요. 전 프로가 아니라 개발새발 아마추어니까요.

실하게 젯소칠을 하고 나면 좀 말리고 본격적인 페인트칠로 마무리합니다.
무난하게 집에 남아도는 밀키화이트로.  
(-_- 요새 집 물건들이 부쩍 허옇게 변하고 있습니다.) 


브러시 자국이 살짝 남아요. 
그건 그것대로 느낌이 나뿌지 않네요. 좀 나무합판같은 느낌도 나고.
개인적으로는 만족.


마무리로 바니쉬 작업까지 해주면 끝.



그리하여 이런 럭셔리 & 고져스 한 아이가 완성되었습니다 !!!



와하하하하.......

이뻐지긴 했는데, 저 혼자 너무 고져스하니까 뭔가 다른 가구들이랑 매치가 안되는... OTZ 
붕...뜨네요.
색이라도 다른 색으로 할 걸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