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 쓰던 지갑이 나달나달 & 꼬질꼬질해져서... 다시 만들자니 엄두가 안나고.
좀 쉽게 가보려고 패브릭으로도 만들어보았습니다만, 역시 저와 패브릭은 극악상성이네요.

어쩔 수 없이 마음에 드는 걸 찾아 거의 반년쯤 헤메고 다녔는데, 

까탈스런 저의 지갑 조건은...

1)
한번 열어서 이용 가능할 것.
즉, 지폐 꺼내는 곳과 동전 꺼내는 곳이 모여있을 것.
지갑 뒷면에 자크가 달려 동전 수납하는 형태는 아웃이죠.

2)
슬림할 것.
1번 조건을 충족하는 가장 보편적인 형태가, 이전에 만들어 쓴  L 자 자크지갑 형태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나온 제품들이 대부분 2 Cm에 육박하는 두툼한 형태라는 거죠.
뭐, 저런 형태의 지갑이 대체로 뭐든 다 넣고 다니는, 반쯤은 클러치 기능을 하기에 그렇습니다만...
아무튼.
저는 그다지 내키질 않아서 이전에도 억지로 만들어 들고 다녔던거구요.


저 두가지 조건이 그렇게 딱 떨어지질 않아서 계속 엉성한 패브릭 지갑을 들고 다녀야했는데,
이젠 정말 한계다 싶어 뭐라도 하나 사려고 작정하고 밀리오레를 뒤졌어요.


그러다 막판에 마주친 요 아이.



보자기 접듯이 접어놓은 형태로, 열어보면
뒤쪽 공간 > 자크포켓 > 카드수납 > 넓은 공간 요렇게 컴팩트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심플하고 컴팩트한 구성이 마음에 들었어요.


문제의 두께 부분은...
사실 딱 마음에 드는 건 아니예요. 가장 기본 카드만 수납한 상태에서도 두툼한 감은 있어요.
그러나, 안쪽 구성 및 색상 & 재질감 등등.
눈에 걸리는 지갑 찾기가 너무 어려운 만큼 쿨하게(!!!??) 그 부분 포기했습니다.
장평 폭이 좀 긴편이라 들었을 때 그렇게 두꺼운 느낌은 아니네요.

당분간 열심히 잘 들고다닐 것 같으니 일단 더는 고민 안하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숙제 하나 끝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