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은 후기가 되겠습니다만... 한동안 정말 볼것 없던 드라마 속에서 근근히 버티며 봤던 수백향입니다. 다 챙겨본 건 아니지만 80%는 봤을거예요.
매일 9시~9시반 MBC 에서 방송되었던, 특이하게도 사극 일일드라마였네요.



이 드라마는 한마디로 잘라 말하면
단연! 서현진의 독주 드라마 되겠습니다.


드라마 자체의 연출이나 구조는 그렇게 딱 떨어진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특히 극중 캐릭터들 밸런스가 나름 잘 잡힌 듯 함에도 어딘가 구심력이 없는... 산만한 느낌이었어요. 저는 -_- 이 부분을 연기력 부족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그런 와중에 오직 서현진의 미모연기력이 돋보였던 드라마 아닌가 싶어요.

맹~한 느낌의 순박한 시골 아가씨를 참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면서도 필요할 때에는 나오는 날카로운 느낌의 연기들이 설란이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부여하며 극을 이끌어갔습니다.

 

거꾸로 다른 배역들의 연기력 부족은 유독 눈에 띄었죠.
설희 역의 서우의 경우엔 정말.... 차마 말할 수 없이 참담했습니다. 그 상대역이었던 전태수도 어색 어색 어색.... 



드라마 자체의 평가를 그다지 높게 하게 되지는 않습니다만, 서현진이 이렇게 이쁜 배우였나-싶게 만드는 부분부터 다채롭게 변하는 표정들까지, 본인의 이후 행보에 큰 도움이 될 만한 드라마였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