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어머니의 갑작스런 전화.
'예술의 전당에서 내일 저녁 8시다. 오페라 티켓인데.... 니가 맡아라'
부랴부랴 회사분을 쓰윽 찔러 꼬드기는데 성공.
무사히 공연 관람하였습니다.


오페라는.... 90년대 초반에 가보고 가본 지 한 20년쯤 되는 듯.
(헉!!!!???)
사실 클래식 공연다운 공연이라고는 못본지가 10년 훌쩍 넘으니 원.
그 땐 꾸벅꾸벅 졸며 봤는데...


이번 공연은 정말 많은 감동을!
스탭과 캐스트가 꽤 훌륭해서 괜찮겠거니... 정도 생각했는데,  서울시향 서막 연주 시작하면서부터 소름이 쫘~악.
오오... 간만에 제대로 보나보다- 했더니!
웬걸!!!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정말너무너무너무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1막 후반부터 포텐 뻥뻥 터지셨던, 비올레따역의 마리나 레베카님. 정말.... 정말... 정말.... 완전 감동이었어요.
제르몽을 맡으신 바리톤 퀸 켈시님! 커엌! 역시 바리톤이야!!!!를 연발하게 만드셨습니다.

게다가 무대 뒤 스크린에 극중 가사 내용이 떠서 내용 이해하면서 들을 수 있었던 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예전엔 말을 모르니 꾸벅꾸벅 졸았던게지요...)



보다보니 지난 화요일에는 신영옥이 질다를 맡은 리골레또가!
커엌!
이것 참. 이것도 또 완전 감동이었겠더라구요.


완전 예술 넘치는  토요일 밤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