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rector
    톰 후퍼 Tom Hooper
  • Cast
    휴 잭맨Hugh Jackman / 장발장 역
    앤 해서웨이 Anne Hathaway / 판틴 역
    러셀 크로우Russell Crowe / 자베르 역
  • release in 18 December 2012
  • Universal Pictures Presents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발견은 앤 해서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도 괜찮다라고 느낀 배우긴 했는데, 이번 레미제라블에서 정말 연기력 폭발합니다.
어둠 속에서 클로즈업으로 부르는 솔로는 정말... 입이 떡벌어지더라구요.


현재 레미제라블을 보신 분들의 평은 좋다와 나쁘다의 호불호가 꽤 명확하게 갈리고 있더군요.
무대극으로서의 뮤지컬의 특성상 필요한 요소들, 즉 지나치게 다이나믹한 음악 변환이나 과장된 연출 등의 요소가, 결국 영화라는 매체와 완전히 매치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고, 이러한 점 때문에 영화 매체에 익숙한 분이라면 영화에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앤 해서웨이를 제껴놓고라도, 상당히 잘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을 영화화할 경우 한계점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만, 그럼에도 뮤지컬의 좋은 점과 영화의 좋은 점이 잘 결합된 형태라고 생각됩니다.

뮤지컬 공연은 그 특성상 무대와 관객 사이에 공간 즉 거리가 존재합니다. 또한 무대 위의 한 씬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를 관객이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카메라가 자유자재로 들어갔다 빠졌다 하며 다이나믹하게 장면을 연출할 수 있고 디테일하게 캐릭터 심리를 묘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뮤지컬 무대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우들의 호소가 담긴 음악이겠습니다. 말하자면 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라이브 연기.

레미제라블은 이 두가지를 정말 제대로 잘 결합시켰다는 것이 저의 감상입니다.
이번 판틴의 연기는 공연 뮤지컬에서라면 완전히 성립하기는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얼굴만 클로즈업된 채 눈물을 토하는 판틴의 Dreams in dreams는, 배우의 연기력과 감정을 그대로 살린 음악을 이용한 뮤지컬의 현장성, 그리고 디테일한 묘사가 가능한 카메라 프레임의 세박자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OST 듣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