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히 제가 입맛이 까다로운 편은 아닙니다.
좋고 나쁨이 없는 건 아니나, 대충 먹을 수 있으면 그냥 섭섭해도 용서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빠리바게뜨에서 파는 치크케이크 정도만 되면 맛있게 먹습니다.


그런 저이지만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를 접했습니다.

장소는 할리스.

분명 진열대엔 깨끗 단아한 치즈케이크가 진열되어 있었고
그 앞에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라고 되어있어서 시켰는데.... 나온 건 이 아이.
치즈케이크 위에 잼인지 시럽인지 알 수 없는 것이 좌악....


처음엔 '치즈케이크'는 어디 가고 '블루베리'만 남은 것인가.... 정도의 감정이었습니다.
어떻든 먹어보자.

그런데 한입 베어물어보니 치즈가 없는거예요.
(여태껏 좋은 것만 구해다 걷어먹인 adso님께 죄송할 지경입니다.)
치즈 향은 강한데 그게 맛있진 않았아요....

더 슬픈 건 촉감이... 촉감이... 촉감이...!!!!!!
치즈케이크의 시작이자 끝은 입에 들어갔을 때 달라 붙는 듯하지만 사르륵 넘어가는
곱고 촘촘한 고밀도 치즈 식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뭔가 성겨요.
치즈는 크림도 빵도 아니거늘....
뭔가 벙벙한겁니다.

그리 좋아하는 치즈케이크인데 트라우마 생길 듯. O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