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들어서면서부터 종종 베란다에서 발견되던 울 무니.
한참 숨막히도록 덥던 8월동안,
급기야 차디찬 현관 대리석위에 널부러진 꼴로 발견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딱히 제가 해 줄 수 있는게 없어서 (뭐 해줄라그러면 도망부터 가요 T_T)
그냥 안건드리고 두기만 했습니다.



저도 무더위로 계속 밤에 잠을 설치길래, 전에 일본 친구가 보내준 흰색 돌고래 아이패드를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혀 눈 위에 덮고 자곤 했어요.


그러다 문득 눈길이 가, 덥다고 늘어진 꼬리 위에 슬쩍 올려봅니다.
이 귀찮음쟁이가 멍미 하면서도 그냥 있네요.
지도 덥긴 무지 더웠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