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먹고 해리포터 시리즈를 처음부터 쫘악 봤습니다.
마구 붕붕 뜨는 동화적인 이미지가 싫어서 책도 영화도 안봤었는데... 아즈카반부터 나오는 다크한 이미지가 그럭저럭 맘에 들어서 언젠가 몰아 봐야지~하고 아껴 뒀었어요.
2011년, 죽음의 성물 2부를 끝으로 드디어 시리즈가 종결되었죠.
그래서 설 연휴를 이용해 몰아보기에 성공했습니다.
총평부터 한다면... 잘 된 엔딩이었다고 생각해요.
엔딩이야 뭐 어짜피 뻔했던 건데, 그래서 오히려 어떻게 풀어갈지 어려울 수 있죠. 그런 부분들에 전작에 걸쳐 뿌려놓았던 것들을 잘 엮어 무리하지 않게 전개해 갔네요.
다만 매 편마다 너무 과감하게 인물을 푹푹 죽여서 좀 당황하긴 했어요.
개인적으로 높게 치는 점은 스네이프라는 캐릭터를 잘 잡았다는 데 있어요.
이 모든 시리즈에서 계속 경계선 상에서 오락가락 정체성 모호하던 캐릭터였습니다만 (그래서 오히려 해리쪽 사람이라고 눈치채는 결과가 되었습니다만), 그 캐릭터에게 '이유'를 부여해야한다는 점에서 마지막에 역시 무리하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잘 설명했어요.
해리 이마의 상처가 호크룩스인것도 아주아주 명백하지만, 그걸 전달하는 것과 스네이프를 풀어가는 게 얽혀 있어서 자연스러웠고...
불만인 점은 말포이(드레이코)가 끝까지 찌질이로 끝났다는 점일까요?
복합적인 인간상을 보여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데 그냥 끝까지 찌질이로 끄나네요.
안타까웠습니다.
루시우스 말포이나 그 부인도 마찬가지구요. 끝까지 나쁜놈이던가 아님 철저하게 비겁한 놈이던가... 뭔가 좀 애매했어요.
.... 쓰다보니 영화평이라기 보다는 해리 포터 자체에 대한 총평이네요.
영화 얘기로 돌아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역시 아즈카반의 죄수 편이 가장 잘 되었다고 느낍니다.
이전의 두 편이 그렇게 반짝반짝 랄랄라하는 가족영화였던 것에 반해 확 전환한 영화 톤이 참 좋았어요. 영상에 있어서도 판타지적인 아름다움이 잘 살아있다고 느껴지구요. 어둡고 음습한 시점에서 조차도 화면이 아름답네요.
마구 붕붕 뜨는 동화적인 이미지가 싫어서 책도 영화도 안봤었는데... 아즈카반부터 나오는 다크한 이미지가 그럭저럭 맘에 들어서 언젠가 몰아 봐야지~하고 아껴 뒀었어요.
2011년, 죽음의 성물 2부를 끝으로 드디어 시리즈가 종결되었죠.
그래서 설 연휴를 이용해 몰아보기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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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부터 한다면... 잘 된 엔딩이었다고 생각해요.
엔딩이야 뭐 어짜피 뻔했던 건데, 그래서 오히려 어떻게 풀어갈지 어려울 수 있죠. 그런 부분들에 전작에 걸쳐 뿌려놓았던 것들을 잘 엮어 무리하지 않게 전개해 갔네요.
다만 매 편마다 너무 과감하게 인물을 푹푹 죽여서 좀 당황하긴 했어요.
개인적으로 높게 치는 점은 스네이프라는 캐릭터를 잘 잡았다는 데 있어요.
이 모든 시리즈에서 계속 경계선 상에서 오락가락 정체성 모호하던 캐릭터였습니다만 (그래서 오히려 해리쪽 사람이라고 눈치채는 결과가 되었습니다만), 그 캐릭터에게 '이유'를 부여해야한다는 점에서 마지막에 역시 무리하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잘 설명했어요.
해리 이마의 상처가 호크룩스인것도 아주아주 명백하지만, 그걸 전달하는 것과 스네이프를 풀어가는 게 얽혀 있어서 자연스러웠고...
불만인 점은 말포이(드레이코)가 끝까지 찌질이로 끝났다는 점일까요?
복합적인 인간상을 보여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데 그냥 끝까지 찌질이로 끄나네요.
안타까웠습니다.
루시우스 말포이나 그 부인도 마찬가지구요. 끝까지 나쁜놈이던가 아님 철저하게 비겁한 놈이던가... 뭔가 좀 애매했어요.
.... 쓰다보니 영화평이라기 보다는 해리 포터 자체에 대한 총평이네요.
영화 얘기로 돌아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역시 아즈카반의 죄수 편이 가장 잘 되었다고 느낍니다.
이전의 두 편이 그렇게 반짝반짝 랄랄라하는 가족영화였던 것에 반해 확 전환한 영화 톤이 참 좋았어요. 영상에 있어서도 판타지적인 아름다움이 잘 살아있다고 느껴지구요. 어둡고 음습한 시점에서 조차도 화면이 아름답네요.
구성이나 전개 속도 완급도 괜찮았구요. 앞뒤 구성도 좋고 복잡한 엔딩임에도 크게 논리적 모순을 느끼지 않고 이해할 수 있었어요.
데이빗 예이츠가 작업한 마지막의 네 편은 나름 일관성있는 톤과 점차 파국으로 이어지는 표현들이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중간중간 판타지라기보단 좀 재난영화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어요.
한번 쭉 몰아 본 가치는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데이빗 예이츠가 작업한 마지막의 네 편은 나름 일관성있는 톤과 점차 파국으로 이어지는 표현들이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중간중간 판타지라기보단 좀 재난영화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어요.
한번 쭉 몰아 본 가치는 있었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