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이쁜짓중인 무니.
그중에서도 자신과 놀아달라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이 장난감 물고오기이다.
지난 10월 꼬리가 한동안 아플때 안스러워서 놀아줬더니 그때부터 저렇게 장난감을 물고온다.
어찌 안놀아줄 수 있으리....

 

무니가 놀아달라 물고오곤 하는 핫아이템은 현재 3가지정도로 좁혀진다. 그 핫 아이템 외에 100% 먹히는 아이템이 또 하나가 있는데, 가장 저렴한 아이템이기도 한 이것은 바로 급조한 비닐봉지공이다.
비닐봉지를 돌돌돌 말아 묶고 손에 쥐고 몇번만 바스락바스락 해주면 이미 무니한테는 세상에 저와 봉지공만이 존재하는 지경에 이르른다. 10분이고 30분이고 한시간이고 봉지는 다 풀어져서 너덜거리고 저도 지쳐서 털퍼덕할지언정 봉지공을 쫓아 뛰고 뛰고 또 뛴다. 심지어는 입에 공을 물고 힘들다고 아웅아웅아웅 꿍얼거리면서도 끝까지 물고온다.

평소엔 약은짓이란 약은짓 다 하는 주제에 이럴때 보면 꼬리에 비해 지나치게 단순한게 아닌가 싶다.
어머니는 남자애라 그런다고 일축하신다.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