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반 걱정 반 늦은 귀가.
문 열자마자 버선발로 뛰어나오는 무니를 보고 일단 한 시름 놨습니다.
밥도 싹 비우고 그 후에 토한 흔적이나 그런 것도 없구요.

무니는 그 와중에도 놀자고 비닐봉다리 물고 연신 뛰어댕기는 거 보니 크게 탈은 안 난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쁘다고 격하게 놀아주다가 너무 놀아서 애 심장 터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할딱거리고 귀는 계란 후라이 할정도로 뜨끈거리고...
놀라서 바로 멈추니 그자리에서 털푸덕하더니, 기어기어 현관 대리석에 몸을 누이고 체온을 낮춥니다.

.... 정말 마가 낀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