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꼬리는 그다지 안가를 두지 않는데 비해, 무니는 여기저기 안가가 많아요.
꼬리가 성격이 예민하고 까칠하긴 하다면 무니는 미친듯이 겁쟁이거든요.
이웃집 벨소리만 들려도 긴장해요.

평소 안정감 있을 때는 이렇게 티비&책장을 올려놓은 책상 아래, 컴퓨터 박스 위에서 잡니다. 이러다 택배 아저씨라도 오시면 바로 박스 뒤 공간으로 숨어버리구요.
아침 출근길에 운이 좋아 타이밍만 잘 잡으면 옷장 속으로 쏙 들어가 숨어버립니다.
그런 날은 그냥 옷장 문을 열어놓고 출근할 수 밖에 없네요.


그 외에도 베란다에서는 구석 보일러 위로 몸을 감추고 웅크리면, 저녁에는 정말 찾기 어려운 숨은그림찾기가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니의 안가는 꼬리보다는 훨씬 더 안가로서의 중요도가 높다고 할 수 있죠...


참조 : 2011/04/25 - [days/Kori & Muni] - 꼬리의 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