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 10시 1분.

계속 돌아가는 난방에 문득 숨이 차 잠깐 환기를 해볼까 했다.

하얗게 얼어붙은 서리는 꿈질꿈질 유리창을 기어올라 창틀까지 꽉 붙잡과 주지 않았다.

이렇게 얼어붙은 창을 직면한 건 얼마만인가.

뜨뜻한 도시의 인공 열기와 추우면 이불 속으로만 기어들어가는 나의 고질병 때문에 아주 어릴 때나 한 번 봤을 서리창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