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가까이 두문불출하다, 오랜만에 산책을 나섰다.
성곽 돌틈으로 다 자라지 못한 어린 솔방울 하나가 빛을 받으며 꼿꼿이 서있다.
드물게 파랗고 숨막히게 후덥지근한, 아주 개운한 여름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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