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던 수세미의 수명을 넘긴지 오래다.

죽 사용하던 패턴이 있어 큰 고민을 하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수세미에서 꾸준히 배출하는 미세 플라스틱에 관해 알게 되었다. 좋은 타이밍...

내가 지구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려고는 하지만 소비세상에 종속된 몸, 그 굴레의 틀 안에서 바즈락거릴 뿐이다.

그래도 그 바즈락이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천연 수세미를 주문해 봤다. 천연 수세미 열매 루파를 이용한 수세미는 세제용으로, 삼베 수세미는 헹굼용으로.

루파 수세미는 뻣뻣하고 손이 아플 거라는 유의미한  충고를 들었음에도 아직 적응이 안되는 중이다. 며칠 지나면 부드러워질거라는데 지금으로선 상상이 안된다.

혹시 몰라 좀 더 부드럽다는 종류도 같이 주문했으니 여차하면 넘어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