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man Lady Garland Fountain Pen :
Teal Blue, Chrome Cap, Medium Semi-Flex 14k Nib
영어론 갈란드지만, 아마 불어로 가를랑(???)이 되는 듯합니다.
제 첫 워터맨은 찰스톤일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빈티지 펜이 들어왔네요
그냥 이 아가씨 외모에 꽂혀서 질렀... ^^;;;
여성용 펜이려니 알았습니다만...
생각보다보 훨씬 아담합니다. (클립사이즈 무엇!)
가진 펜들과 비교...
굵기는 카웨코 알스포츠보다도 가늘고 길이는 조금 더 깁니다.
포스팅을하면 아주 조오오금만 더 깁니다.
닙은 더 슬림하고 길이는 알스포츠보다 살짝 더 길지만, 폭 때문인지 언뜻 보기엔 더 작은 인상입니다.
세미플렉스라고 해서 어떨까...궁금했는데...
일단... 금촉이고 뭐고 없습니다.
지금까지 써본 중 제일 뻣뻣합니다. ㅎㅎㅎ
그렇다고 낭창거리냐하면... 힘주면 좀 벌어지긴 하는데 낭창한 느낌 없습니다.
필기해보면 그냥 뻑뻑한 스틸닙 같습니다.
와... 이건 뭐... 까칠하기 그지 없는 아가씹니다.
그런데!
써놓고 보면 획 굵기가 다양합니다.
쓰면서는 그냥 다른 스틸닙 펜들로 쓰는 느낌과 비슷했는데, 글자 획 굵기가 들쑥날쑥.
이게 생각보다 재미지네요?
그런만큼 잉크 쉐이딩이 과감하게 생깁니다.
그것도 매력적이네요.
이 아가씨 새침하고 도도하고 까칠하네요. ㅎㅎ
콘클린에 이어 두번째 세미플렉스인데, 콘클린의 경우 잉크 흐름이 속기를 버티지 못하고 대신 닙이 더 쫙쫙 벌어져, 살짝 딥펜 대용의 느낌이 있었습니다만, 우리 워터맨 아가씨는 그보다는 명백한 필기용 펜입니다.
원래 속도보다 더 빠르게 써내려가봤는데, 어느정도 끊김없이 써집니다.
뻑뻑해서 빨리 못쓰는게 더 크네요. ㅎㅎ
재미있는 펜이 들어왔다 싶은데...
일단 무엇보다 이뻐서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다만. 닙마름이 꽤 있습니다.
얼마간 방치했다 써보려하니 깨끗하게 다 말랐더라구요.
결국 관상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