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 알아보기 시작한 초기부터 호시탐탐 눈을 끌었던 비스콘티...
1년만에 드디어 영입했습니다.
고가라인 쪽은 잘 모르겠고(호모 사피엔스에 한 번 훅 가긴 했었는데. ㅋ), 처음부터 반 고흐가 끌렸었죠.
그래도 닙은 다 동일하다고 하니 미라지, 램브란트도 염두에 두고 직접 펜샵에 방문했습니다.
세 라인을 다 만지작 만지작.... 그래도 결국 배럴의 화려함과 색상의 깊이감 때문에 반 고흐로 눈이 가더라구요.
여러 라인 중에 결국 레드 빈야드를 들였습니다.
짙은 네이비 계열인 별이 빛나는 밤은 어쩐지 확 안들어가지고, 자화상도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안맞는 옷처럼 딱 안붙더라구요.
18년도 에디션이었던 밀밭은 너무 예쁘고 화사해서 왠지 주춤했고... (???).
뭐 대체로 다 멋졌습니다만, 적색 성애가 좀 발동한 듯합니다.
아무튼. 집에 와서 보니 역시 마음에 듭니다.
M닙으로 주문했더니 교체 & 검수에 하루가 더 걸렸어요.
집에 와서 보니 분할도 비교적 괜춘한 듯하고 단차도 없는 듯합니다.
굵기도 딱 좋네요.
벼르고 벼르던 비스콘티, 필가도 몹시 만족스럽습니다.
한참 쓰다보면 갑자기 잉크가 끊기는 증상이 있는데, 초기 증상인지 종이를 타는 건지 아직 모르겠네요.
그 외엔 흐름도 펑펑이고 사각거리는 소리가 귀도 즐겁습니다.
사각거리는데 뭐 하나 걸리는 것 없이 부드럽게 써지는 것도 좋아요.
카웨코 스튜던트랑 양대산맥을 이룰 듯한 예감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