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구입한 카웨코/카베코 70's Soul Orange Cream의 필감, 그립감 등등 너무나 마음에 들어 현재 메인 저널용으로 등극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해외에는 vintage blue라고 하는 너무나 마음을 자극하는 컬러가 있더라구요.
당초 만년필 색깔놀이는 내 길이 아니다! 하고 마음을 정했기에, TWSBI 레드 때에는 어찌어찌 고비를 버텨내었습니다만, 개인적인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vintage blue는 넘기질 못했습니다. 가격이 싼 것도 한 몫 했습니다.
그리하여 갖춰진 Student lineup.
vintage blue를 사면서 배송비 핑계로 마음을 흔드는 색 하나를 더 구입했어요.
원래는 red 쪽이 좀 끌렸는데, yellow가 국내에는 들어와 있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이왕이면 - 이라고 생각해서 처음으로 M닙과 B닙으로 들여봤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펜이 F 닙이었거든요.(이걸로 지름을 합리화...)
빈티지 블루는... 이상하게도 사진을 찍으면 저렇게 빈티지한 블루가 나오네요. ^^;;;
실제로는 저 색감에서 더 짙은 색입니다. 꽤 진해서 처음 받았을 때는 조금 아쉬웠어요. 색 자체는 예쁜 색입니다. 마음에 들지만 왠지 조금 더 뿌연 or 탁한 색감을 기대했었거든요.
옐로우는 기대대로 예쁩니다.
아니, 원래 yellow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가 마음에 들 정도니까 꽤 예쁩니다. ㅎ
그리고 ....
지름 당시 조언해주신 카페 선배님의 말씀이 맞았습니다.
그립이 미끄러워요.
저는 필기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손에 땀이 많은 것도 아니며, Kaweco Al Sport raw-silver/raw-aluminium 모델을 사용중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미끄러져서 자꾸 손에 힘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마스킹테이프를 검지 그립 부분에 잘라 붙여줬는데 - 딱입니다.
그 이후로 정말 편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왼쪽부터 차례로 B닙, M닙, F닙입니다.
분명 M닙 팁이 더 두툼한데, 아직 F 보다 가늘게 써집니다. ^^;; 쓰다보면 굵어질려나요?
너무 두꺼워 필기하기 불편한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왠걸요.
부드럽고 잉크 콸콸에... 아주 좋습니다. 이래서 다들 태필로 넘어간다고 하는구나... 하고 맛을 잠시 봤습니다.
어제(8월3일)부로 이로시주쿠 유야케를 넣어줬습니다.
저는 운이 좋았던 건지 전혀 헛발질도 없고 이상한 점이 없습니다. (있어도 알아챌 능력이 없...)
카트리지 새로 꼽으면 15초도 안되어 잉크가 콸콸 나오는 멋진 흐름도 감동이었어요.
덕분에 현재는 지름신이 물러가셨네요.
당분간 또 즐거운 pen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