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8년도 리빙디자인페어에서 우연히 도자기 접시를 하나 샀습니다.

토스트 해 먹을 요량으로.

그런데 사 놓고 보니... 이게 엄청 괜찮더라구요.
사용하면서 느껴지는 손맛이랄까....
시각적인 것 보다 촉각 부분에서 굉장히 인상깊고, 쉽게 질리지 않기도 하더이다.

그래서 접시만 산 것을 몹시 후회하며 어느 새 1년이 지났어요.


1년간 다짐했지요.
19년도 리빙디자인페어에 이 브랜드가 또 나와있다면, 이번에는 퇴출순위 1, 2위인 중자 면기와 파스타 그릇을 꼭 바꿔주리라!


네. 그렇게 조우한 그루 도자기의 그릇들입니다.
작심했던 대로 면기(-라고 하지만 저의 국그릇이자 덥밥그릇이자 뭐든 담아먹는 그릇이 될 예정)와 파스타 접시를 데려왔습니다.
너무 똑같은 색은 재미 없으니 연한 하늘색과 섞어서.

2개 10,000원 행사중인 종지/접시도 함께 색을 맞춰 섞어서.
고이고이 집에 데려왔습니다.
데려다 놓고 매일매일 잘 사용중입니다.
역시 이 녀석들은 사용할 수록 손 안에서 노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그릇이라고는 작심하고 장만한 첫 시리즈입니다. 대충 이것 저것 사 썼는데...


이제 남은 건 밥그릇과 국그릇.
구할 수 있다면 뚜껑을 덮을 수 있는, 뚝배기 형태의 김치용 그릇을 구하고 싶네요.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갖춰놓고나면 어느 날인가는 분위기가 나겠지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