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좋아하는 라이트한 도봉산 코스. 매주 다니고 있습니다.

한시간쯤 올라 자리깔고 따끈한 녹차와 간식을 즐기는데 바위너머로 하얀 덩어리 하나가 빼꼼히 올라섭니다.  녀석.... 어찌나 빤~히 처다보시던지..
^^ 엄마가 바로 빵 귀퉁이를 떼어 던져주니 왼발로 탁 쳐서 받아 먹더이다.
엄마도 녀석도 익숙한 듯하여 여쭤보니 전에도 종종 나타났었다 하더이다.

하여 우리 입으로 들어가라고 싸온 단팥빵 귀퉁이는 모두 저 아이 입으로 들어갔습니다.


쫄랑 쫄랑 받아먹곤 그 양이 부족했는지(아무래도 팥 없는 귀퉁이만 줬으니 말입니다...) 한참을 더 배깔고 앉아서 햇빝 샤워를 했습니다.


다음번엔 우리 아가들 안먹는 캔이 좀 있어서 그거 들고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