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뮤지컬 팬텀을 보고왔습니다.

음... 박효신이 제일 핫하다길래 보고싶었으나 티켓이 남아있질 않더이다. ㅋ


그러나 제가 본 전동석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박효신이 어떤 줄은 모르겠으나, 전동석은 굉장히 고운 미성을 내면서 동시에 파워풀한 고음을 내더이다.

노래만 놓고 본다면 전혀 불만 없었음.

김소현도 노래는 잘하는데.... 저는 발음이 좀 거슬렸어요. 옆으로 눌린 발음이라 귀에 굉장히 어색하고 작위적인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어요.

전체적인 감상을 놓고 말하자면, 배우도 좋고 연출도 좋고 무대장치 연출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겠다 싶을 만큼 장면의 확확 바뀌는 극적 전환이 자연스럽고 훌륭했습니다.

극적인 무대 완성도는 나무랄 데 없이 좋았어요.



관람 후 한가지 아쉬운 점은 느껴지더이다.

이건 팬텀에 아쉬운 건 아니고 우리나라 뮤지컬 - 이제 겨우 두 편 봤으니 함부로 말하긴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만 - 에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왜 뮤지컬인데 뮤직이 없을까요...

극 하나만 놓고 보면 음악이 나쁜 건 아닙니다만, 제가 관람한 두 편의 뮤지컬 모두 그 음악이 그 음악인 느낌입니다. 서로 차별화되는 개성으러의 음악이 없는 느낌입니다.


OST 틀어놓고 각각 듣다보면 다르긴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과연 작년 봤던 마타하리와 팬텀의 음악이 그렇게 다를까...싶은 아쉬움, 그리고 공연 직후 머리를 지배하는 강한 음악적 한 씬이 있었을까...하면 그렇진 않은 듯합니다.

그저 극적인 대사에 극적인 멜로디를 붙인 훌륭한 연극 같은 느낌이랄까...

공연 보면서 Phatom of the Opera를 다시 찾아봐야겠다는 강렬한 욕구가 솟구쳤습니다.


Memory나 Don't cry for me argentina나 Let it go 같은 시그니쳐 음악이 절실합니다 ^^;;



* PS 1  - 블루 스퀘어 옆 패션파이브에 팬텀 케잌이 있더라구요.


* PS 2 - 블루스퀘어 공연 관람자는 주차비 4시간에 4000원이랍니다. ^^;; 저는 몰라서 결국 한강진 공영주차장 이용.
미어터지던데...ㅋㅋㅋ 

그래도 공연 외에 식사 등등 시간 계산해보면 저는 50% 할인되어 공영주차가 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