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자와 신이치 저 / 김옥희 역
동아시아 / 2003년 01월 11일 / 240쪽 417g / 145*213mm
ISBN-13 9788988165256




신화란 것이 무엇인지 그 자체는 처음과 끝에 다루어지고 있으나, 책의 반절에 해당하는 내용은 신데렐라 이야기입니다. 차라리 '신데렐라 이야기에 대한 신화적 고찰' 쪽이 더 맞는 제목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저 동화라고만 받아들이는 신데렐라 이야기 속에는 잘 짜여진 신화적 코드가 숨겨져 있으며, 샤를 페로의 신데렐라 이야기 외에 세계 각지에서 발견되는 신데렐라 류의 전승을 살펴봄으로서, 신데렐라 속에 숨겨진 신화의 모습을 끄집어내고 신화가 인류의 문화적 현실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상당히 흥미로웠어요.

그래서 결론은....
 
신데렐라는 무당이다!!!

... 읽다보니 뭐 그런 얘기. ^^;;

신데렐라가 행하는 중개기능은 무척 다양해서 사회적 신분의 높낮이를 중개하는 능력은 그 중에서 극히 사소한 것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모든 레벨의 중개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원래 망자의 영역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인데,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절뚝거리는 존재여야만 합니다. 그러면 왜 무도회 때문에 갔던 왕궁의 계단에서 그녀의 신발이 벗겨져 떨어지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 에피소드에는 신데렐라가 샤먼이었던 시대의 머나먼 기억이 살짹 배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