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생수를 사는 행위에 회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
그러던차에 브리타를 알게 되어 짧은 고민(지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을 거쳐 질렀습니다.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거 싫어서 원래는 브리타 펀(FUN / 1.5 L)으로 살까 했는데 그래도 너무 자주 물을 넣어주어야하면 그것도 귀찮지 싶어 2.4L짜리로 샀어요.

색상은 당빠 화이트. T_T 펀은 맘에 드는게 많았는데 마렐라 쿨은 그다지 꼴리는 컬러가 없더라구요.

기본적으로 필터 하나 내장.

통 세척 및 필터에서 공기 빼주는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친 끝에 장착하고 수돗물 투하.
우선 2번쯤 완전히 내려서 그건 버리고 그 다음부터 사용하라고 하네요. 아마 초반에 필터에서 나올 수 있는 걸 버리는 듯.

담아놓으면 아주 빠른 속도로 쪼로로로로록 물이 내려옵니다. 필터 위쪽의 급수 통 가득 담긴 물이 다 내려오기까지 체감은 한 3분?
목 마를 때에도 그냥 급수하고나서 10초 정도 있다 따라도 됩니다. 한 컵 정도는 금방 내려와요.


그렇게 약 2-3주정도 된 지금 시점의 사용기 추가합니다.
  1. 혼자사는 사람이라면 써볼 만 하다.
    거꾸로 말해 가족단위로 움직이는 분들께는 비춥니다. 생각보다 자주 물을 채워줘야해서 꽤 귀찮습니다. 

  2. 혼자사는사람이라도 저 귀찮음을 명분(환경이라던지 비용이라던지 기타 다른 개인적 제반사항)으로 이기지 못한다면 역시 오래는 사용 못하실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최근 관심갖고 있는 환경 이슈에 편승해 구매한거라, 저정도의 귀찮음은 충분히 감수할만 하여 계속 사용할 것 같습니다.

  3. 물을 다 채워놓은 상태에선 제법 무겁습니다. 물의 무게 + 필터 무게가 더해져서 그런 듯 합니다. 게다가 길죽한 형태의 물통인데(냉장고에 넣을 수 있도록 만든 듯) 손잡이가 끝단에 달려있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편하지 않아서, 들어올리면 무게때문에 수평을 유지하지 못하고 살짝 기우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손잡이를 잡은 손바닥이 조금 아픕니다. 
    결국 저는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으로 반대쪽을 살짝 받치는 형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4. 실제 운용하는 양은 1.5L 정도인 것 같습니다. 꽉꽉 다 채워진 상태로 있는 건 얼마 안되기도 하고.... 그래서 1.8L짜리 샀으면 부족했겠구나 싶습니다. 게다가 저는 또 워낙 물을 벌컥벌컥 합니다. ㅋㅋㅋ


결론적으로 - 브리타 정수물통이 수분공급에 딱 맞는 대안은 아니나, 1인 가구에겐 본인에게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덧. 블로그 후기를 보신 지인분과의 대화.